공의 움직임이 달라졌다→평균 구속 시속 5km 상승한 LG 이지강의 비결은?

공의 움직임이 달라졌다→평균 구속 시속 5km 상승한 LG 이지강의 비결은?

LG 트윈스 불펜투수 이지강이 올 시즌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며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대비 평균 구속이 시속 5km 상승하며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구 메커니즘 개선이 핵심

26세 이지강의 변화는 비시즌 기간 김광삼 투수코치와의 집중 훈련에서 비롯됐다. 특히 몸통 회전 등 투구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의 투구 메커니즘이 확실히 바뀌었다. 옆으로 돌던 동작을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형태로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구속 142km→147km 상승

메커니즘 개선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지강의 평균 구속은 지난해 시속 142km에서 올해 시속 147km로 5km 상승했다. 특히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시속 1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몸 회전 방식이 달라지면서 흔들리던 제구가 잡혔고, 구속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지금은 평균 구속 시속 147km를 안정적으로 던진다고 평가했다.

공의 무브먼트도 크게 개선

구속 향상과 함께 공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염 감독은 지난시즌까지는 공 끝에 힘이 없었는데, 확실히 공의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공이 포수 미트 앞에서 갑자기 살아나는 느낌이 생겼다. 상대 타자가 헛스윙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치상 개선도 뚜렷

변화는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평균자책점은 지난시즌 4.53에서 올해 4.40으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62에서 1.43으로 개선됐다.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필승조 공백 메우는 핵심 역할

6월 들어 이정용, 정우영 등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지강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며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 필승조 역할을 대신한다. 또 연투도 가능한 선수다라며 투수들이 제 투구를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펼친다. 앞으로도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투 가능한 안정적 옵션

염 감독은 또한 선발처럼 많은 공을 던져도 흔들림이 없다. 최근 경기에서 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지강의 안정성을 높이 샀다.